1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 철도기술 선도를 위한 철도인프라 디지털트윈 도입과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철도 기술 선도를 위해 '철도인프라 디지털트윈(DT) 도입 및 활용방안'에 관한 주제로 철도 전문가들의 정책토론회가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란 실제 사물의 물리적 특징을 동일하게 반영한 쌍둥이(Twin)를 3차원 모델로 구현하고 현실과 동기화 시뮬레이션을 거쳐 관제·분석·예측·최적화 등 해당 사물에 대한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토론회는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주시을, 국토교통위원회)과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 국토교통위원회),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 국토교통위원회)이 공동으로 주최한 것으로, 주관은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그리고 (사)한국철도건설협회가 맡았다. 또한 이번 토론회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학회, 한국철도산업협회, 한국방재학회, 한국철도시설협회, 한국철도기술사회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맨먼저 개회사에 나선 안태준 의원은 "디지털 정보 기술의 발전으로 철도환경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철도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DX)의 키워드는 '스마트 건설기술'이며, 그 기반은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철도에 BIM을 적극적으로 도입·적용하고 있고 국가철도공단도 18년에 '철도 BIM 2030 로드맵'을 수립하고, BIM을 철도설계 및 시공 그리고 유지관리에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했다.
개회사를 하는 안태준 의원
안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하여 철도 인프라 운영, 이용객 편의, 재난 안전관리 등에 관한 정책적·입법적 시사점이 도출되고, 철도의 BIM 기반 디지털 전환의 많은 장점이 현장에 확대 적용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회사를 하는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
이어서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철도 또한 비상상황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오늘 토론의 주제인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정보를 가상 공간에 복제해서 동기화된 데이터를 분석해 예측치를 현실에 충실한 반영할 수 있는 핵심적인 기술이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철도 인프라에 적용하면 모든 데이터를 연결하여 가상공간에서 철도 인프라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노후화된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위험을 사전에 감지 예방할 수 있고 유지 보수 비용의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오늘 토론회를 통한 많은 전문가들의 철도발전에 유익한 토론이 있기를 바란다. 저도 국토교통위원장으로서 디지털트윈과 철도인프라 융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더욱 안전한 철도교통이 되도록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회사를 하는 정준호 의원
이어서 정준호 의원은 개회사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은 대한민국 인프라 건설산업의 미래다. 철도 인프라 건설 기술 분야에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접목된다면 가장 빠르고, 안전한 철도 인프라 건설을 실현함으로써 가히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K-철도가 디지털 트윈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사를 하는 국토교통부 정의경 철도안전정책관
다음으로 국토교통부 정의경 철도안전정책관은 "디지털 기술은 철도 운영체계와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디지털트윈 기술은 물리적 철도시설을 디지털 공간에서 정밀하게 재현하여,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정부는 세계최고의'디지털 플랫폼 정부'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 전반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정책관은 이어서"국토교통부도 이에 발맞춰 철도 분야의 데이터 통합과 디지털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추진하며, 철도산업이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을 대신하여 축사를 하는 손훈 철도혁신연구원장
이어서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손훈 철도혁신연구원장이 대신 읽은 축사에서 "디지털플랫폼의 실현은 '빠르고 안전하고 쾌적한 철도로 국민행복을 실현'하고자 하는 공단의 미션달성에 필수적인 사항이며, 국가철도건설사업에 있어 디지털 기술협력을 체계화하면 공기단축 등 국민 편익이 증대될 것이다. 또한 국가철도시설의 효율적 관리 및 안전 강화를 위해 철도 분야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이사장은 "국가철도공단은 철도분야 디지털 기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산·학·연과 협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통해 디지털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미래 철도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축사를 하는 한석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다음으로 한석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축사에서 "철도기술연구원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철도 인프라 생애주기 관리를 위한 BIM 기반 통합운영 시스템 개발, ▲지진·폭우 대응을 위한 DX 기반 시뮬레이터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날 토론회가 "철도 인프라의 혁신뿐만 아니라, 실용화와 일자리 창출, 국민 행복에 기여하는 기술 개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사)한국철도건설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최근 철도 기술의 가장 큰 변화는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의 도입이다. 이와 연장선상에서 철도산업은 수서역·오송역·익산역·부산역 4개 역사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트윈 기반의 '철도 스마트역사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스마트 철도 시스템(철도시설종합정보시스템:RAFIS)은 철도의 건설, 유지관리, 개량,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주기 이력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축사를 하는 이상철 (사)한국철도건설협회 회장
이 회장은 "정부 주도의 디지털 전환 추진 가속화에 따라 철도 인프라 디지털 트윈 등 효과적인 철도분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모색하고, 철도분야 디지털 기술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산·학·연과 협업할 수 있도록 오늘의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토론회에 들어가서 첫번째 주제발표로 김은형 ㈜올포랜드 상무가 '철도인프라 디지털 트윈을 위한 추진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김은형 상무는 '철도인프라 디지털트윈 중장기 로드맵' 수립 계획을 발표하며, 현실과 가상 세계의 융합을 통한 스마트 철도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두번째 주제발표는 장문석 국가철도공단 철도산업정보센터장이 '철도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디지털 적용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장 센터장은 철도 역사를 이용하는 고객 중 교통약자, 여행객 등 다양한 상태에 따라 최단 경로를 추천해주는 '길 안내 플랫폼' 사례를 소개하며 철도이용객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으로 김현기 철도기술연구원 첨단인프라융합연구실장이 '디지털 전환 기술기반 철도재난안전관리'에 대해 주제발표 했다. 김 실장은 '디지털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재난 안전 관리 서비스 기술' 개발 현황과 디지털 기술을 통한 폭염, 극한 강우 등 기후변화에 따른 안전관리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한 현대건설(주) 상무가 '디지털 전환 해외철도 활용사례 및 진출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이 상무는 철도 프로젝트의 효율적 수행을 위한 공동 데이터 환경(CDE, Common Data Environment)의 도입 필요성과 중요성을 해외 사례를 통해 설명하며 디지털 기술의 글로벌 동향과 시사점을 공유했다.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미래 철도기술 선도를 위한 철도인프라 디지털트윈 도입 및 활용방안' 정책 토론회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