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대응과 국민 생활편의 등을 위한 공공분야 디지털트윈 구현에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도입·활용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부처나 대형기관뿐 아니라 각 지자체도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고 디지털트윈 기반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더욱 효과적·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세계의 물리적인 개체나 프로세스를 디지털 세계로 복제,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대응이나 시뮬레이션을 통한 분석·예측 등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트윈 시장은 지난해 129억달러(약 18조7050억원)에서 연평균 39.8% 성장, 2032년에는 2593억달러(약 375조985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디지털트윈을 우리 사회와 산업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대표적인 기술로 주목, '디지털트윈 한국 전략'을 발표하고 시범 실증 및 기술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공공 SaaS 전환 촉진을 위해 마련한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지원사업'(공공SaaS트랙) 참여기업 중에도 공공 디지털트윈 구현에 초점을 맞춘 곳들이 있다.
◇3개사 솔루션 결합… SaaS에 올라탄 디지털 트윈
올포랜드, 인포씨드, 네오스펙트라의 공공 디지털트윈 서비스 구성도. 3사 제공
공공SaaS트랙에 참여한 올포랜드, 인포씨드, 네오스펙트라 3사는 각각 공간정보 기반 분석, 업무·공간정보 연계, 3D모델 생성·활용을 위한 각사 솔루션을 SaaS로 전환, 보다 용이한 공공 디지털트윈 도입·활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3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각사 SaaS가 유기적으로 연계·통합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호 올포랜드 전무는 "공공시장에서 우리 서비스가 어느 정도 수요가 있는지, 또 고객은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공공SaaS트랙에 참여했다"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아키텍처 구성에 대한 컨설팅과,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각종 인증 관련 지원이 가장 도움이 됐다. 이를 통해 각자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올포랜드 '맵프라임'은 2D·3D 지도서비스 구축·제공 플랫폼이다. 공공기관·지자체에서 보유한 수치지도, 드론·항공·위성 등 촬영영상, 3D모델과 수치표고모델 데이터로 손쉽게 디지털트윈 콘텐츠를 제작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는 뷰어 서비스가 중심이나,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등을 연계해 모니터링 및 시뮬레이션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네오스펙트라 '심메타'는 드론·스마트폰 등에서 촬영한 이미지에 대해 3D 재구성과 인공지능(AI) 기반의 건물·자동차·사람·양식장·산불 등 객체 탐지 등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 보상업무에서 기존에 수기로 이뤄지던 지장물 조사도 이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건물을 추출하고 좌표가 있는 데이터로 변환해 보다 신속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
◇농작물 작황부터 부동산 보상까지… 3D모델 생성·지도서비스 '단일 플랫폼'에
인포씨드 '지오닉'은 현장업무에 필요한 촬영기능을 지원하는 모바일앱 '지오픽'에 정밀한 위치와 주소를 융합, 촬영물에 담긴 시간·장소·날씨 등 메타정보를 보존하고 사진·영상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장조사 결과인 촬영물이 기관 내 다른 부서와 공유되지 않는 문제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해결한다.
장호연 네오스펙트라 CSO는 "자치단체가 수행하는 농작물 현황 분석, 쓰레기 무단 투기 탐지, 공유지 무단 점유 분석, 보상업무 등은 현장조사와 드론 촬영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촬영 목적이 달성되면 대부분의 촬영된 정보가 담당자 캐비넷이나 휴대전화에 남아 그 관리나 타 부서 공유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런 문제를 3사가 함께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3사 협력을 통해 올포랜드의 디지털트윈 플랫폼이 인포씨드의 격자 기반 주소체계 및 현장조사 업무지원 시스템, 네오스펙트라의 AI기반 3D모델 생성 및 AI기반 탐지 시스템과 연계됐다. 이로써 현장사진, 드론 촬영 영상, 항공사진 촬영 성과 등을 활용해 3D모델을 생성하고 이를 3D지도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현장사진 정보를 지도 기반으로 다양하게 표출하고 현장조사 결과를 분석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3사는 강원도청을 비롯해 시청·군청 등의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권요한 인포씨드 대표는 "자치단체 고객들에게 기존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파일럿 서비스 등을 시연하면서 수요처를 확보했다. 앞으로도 시연회, 세미나, 전시회 등을 통해 수요처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보다 생생한 현장을 디지털트윈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함께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 디지털트윈 서비스의 3D 지도. 올포랜드 제공
공공 디지털트윈 서비스의 건물 탐지 기능. 네오스펙트라 제공
출처 : https://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4122602101131081001 (디지털 타임스, 팽동현 기자)